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유럽원산이다. 2년생의 초본식물인데 초고는 2m에 이르고 줄기에는 털이 없고 반문(斑紋=얼룩무늬)이 있다. 잎은 당근과 흡사하나 퍽 크다. 꽃은 산형화서이고 흰색을 띤 아주 작은 꽃잎을 지닌다. 과실은 난형(卵形)이고 그 크기는 약 3m내외이다.
잎이 당근의 것과 같기는 하나 이 식물은 독(毒)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"독당근"이라고 호칭되고 있다. 독을 지닌 당근의 잎사귀와 같다는 뜻에서 만들어낸 이름일 것으로 추측된다. 2년째 여름에 개화하고 결실(結實)이 끝나면 식물은 자연고사(枯死)하게 된다. 이 식물은 유럽지역에서는 옛적에 신경통의 진통약으로 흔히 쓰였고 천식(喘息), 기관지 카타르등에 진해(鎭海)를 목적으로 약용되어 왔었기 때문에 코니움초(Conii Herba)라 하였다. 이 식물의 독성분인 알카로이드 coniine등은 독성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이 식물의 엑기스를 사형수(死刑囚)의 처형약으로도 이용한 적이 있다.
유명한 성철(聖哲)소크라테스도 옥중에서 이 약을 마시고 그 성스러운 생애를 마치게된 것이다. 이 때의 상황이 오늘날에 전해오고 있어 coniine의 약리의 일면을 알려주고 있다. 우리말로 하면 사약이 되는 것이다.